[차이나워치] 베이징 동계올림픽 오늘 개막…20일까지 열전 돌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우리시간으로 오늘(4일) 밤 9시 개막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은 지난 2008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1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게 됐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, 개막식까지 이제 4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오늘 개막식 어떻게 펼쳐질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 개막식은 2008년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중국 국가체육장, '냐오차오'에서 펼쳐집니다.<br /><br />'냐오차오'는 중국어로 새 둥지를 뜻합니다.<br /><br />당시 개막식을 연출했던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또 한 번 총감독을 맡았는데요.<br /><br />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3천명의 공연자가 출연해 100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식전행사를 포함해 약 4시간이 넘게, 1만 5천명을 동원하며 압도적 스케일로 주목받았던 14년 전과 비교하면 대폭 줄었습니다.<br /><br /> "간소하면서도 근사한 개막식 행사를 위해 창의력과 새로운 기술을 이용할 것입니다. 다양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면, 대규모 군중에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최종 점화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장이머우 감독은 "전례 없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"이라고 예고한 가운데, 사상 처음 로봇에 맡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선수단은 쇼트트랙 곽윤기, 김아랑 선수를 기수로 전체 91개 나라 중 73번째 입장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올림픽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이어 코로나 상황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 현지에서 느끼는 올림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올림픽 열기를 좀처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춘제 연휴 기간이라는 점도 감안을 해야겠지만, 아무래도 강력한 방역 정책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개막식이 열리는 냐오차오 주변은 물론 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접근 자체가 철저히 차단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상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석 달 넘게 진행되는 성화 봉송 기간도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사흘로 단축했는데요.<br /><br />발대식 현장에서도 사전에 선발된 인원들만 들어갈 수 있었고, 봉송 구간에서도 일반인들의 접근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 올림픽과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는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해 왔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결국 제한된 인원들만 초청해 관중석을 채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개막식 초대장을 받은 인원들에 대해서도 오전 11시까지 집결지에 모이라고 통보했는데요.<br /><br />무려 9시간 전부터 모여 까다로운 방역과 검색 절차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관영CCTV 등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,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동계올림픽은 '외교적 보이콧' 움직임까지 더해져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덜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.<br /><br />개막식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은 얼마나 되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외교부가 밝힌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는 20여 명 남짓입니다.<br /><br />대부분 중앙아시아와 중동, 동유럽, 아시아 국가 정상들입니다.<br /><br />주요 7개국 G7 국가 정상은 아무도 없고, G20 국가로 확장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만 참석합니다.<br /><br />2008년 하계 올림픽 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약 80여 국가정상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채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영국, 캐나다, 호주, 뉴질랜드 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'외교적 보이콧'을 선언한 데 따른 것입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막식에 참석하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측에서는 박 의장을 정상급 참석자로 분류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북중 친선관계를 한껏 부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중 폐쇄루프 안에서 확진자가 많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도 걱정인데, 확진자는 얼마나 나온 겁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늘 정오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, 어제(3일) 하루 해외에서 입국한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 가운데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 23일 집계를 시작한 이후 누적 확진자는 308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선수단 가운데 확진자만 111명에 달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다행히 한국 선수단 가운데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강력한 방역 기준 탓에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일정 기간의 격리가 필요해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력한 방역 정책 탓에 선수단이나 관계자들도 답답함을 많이 느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이에 대비해 중국도 다양한 준비를 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은 코로나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'간소하고, 안전하고, 흥미진진한 올림픽'으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간소하지만, 안전하고 다채로운 올림픽을 전 세계에 선보일 자신이 있습니다.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주제는 "함께 미래를 향해"입니다."<br /><br />방역을 최우선 기조로 내세우는 동시에, 로봇과 인공지능 AI 등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활용해 로봇 두 대가 수중에서 성화를 봉송하는 장면을 연출했고요.<br /><br />선수촌 식당에서는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고, 천장에 달린 레일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수단 숙소에는 안마와 무중력 모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침대를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마트 침대의 경우는 특별한 기술은 아니지만, 이른바 '골판지 침대'로 논란이 됐던 지난 도쿄올림픽과 비교돼 더욱 주목을 끌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...